20억 원까지 갔던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아파트(211㎡). 2006년 당시 20억원에 육박했던 아파트다. 하지만 현재는 12억5천만원 선, 7억2천5백만원(36%)이 떨어진 상태다. 

2006년 무서운 기세로 올랐던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값이 6년만에 20% 이상 하락하며 거품이 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지난 2006년 버블세븐 지정 당시부터 2012년 7월 현재까지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 57만4천7백81가구의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35%인 20만1천3백11가구에서 20% 이상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버블세븐 아파트값은 지난 2006년부터 현재까지 평균 14.9% 떨어졌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은 2.3%, 수도권은 3.3% 떨어진 것을 감안할 때 5배 이상 더 떨어진 것이다.

지역별로 용인이 평균 21.9% 빠지면서 가장 많이 하락했고 분당(-20.3%), 송파(-18.1%), 양천(-16.5%), 평촌(-16.3%), 강남(-12.6%), 서초(-2.0%) 순의 하락세를 보였다.

20% 이상 떨어진 아파트가 가장 많은 곳은 용인시 였다. 용인 전체 아파트 15만 가구 가운데 절반 가까운 49%인 7만가구 이상에서 20% 이상 아파트값이 빠졌다. 

실제 가격이 가장 많이 떨어진 아파트는 마북동 교동마을현대필그린 234㎡다. 2006년 당시 평균 가격이 7억6천5백만원에 달했지만 현재는 4억원 선이다. 가격적으로 3억6천5백만원, 변동률로는 47% 떨어졌다.

분당도 9만여 가구 가운데 43%인 3만9천가구에서 20% 이상 가격이 떨어졌다. 야탑동 탑대우 224㎡는 14억원을 호가했지만 현재는 8억7천만원 정도다. 6년새 38%인 5억5천만원 떨어졌다.

송파도 9만6천여 가구 가운데 35%인 3만3천여 가구에서 아파트값이 크게 떨어졌다.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211㎡의 경우 20억에 육박했던 아파트다. 하지만 현재는 12억5천만원 선으로 7억2천5백만원(36%)이 떨어진 상태다.

강남은 10만가구 가운데 29%인 2만9천여 가구에서 20% 이상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개포동 시영아파트 62㎡는 2006년 당시만 해도 12억6천만원을 호가했지만 현재는 7억8천만원 정도 한다. 6년 동안 4억8천만원(38%)이 떨어졌다.

평촌은 전체 4만여 가구 가운데 31%인 1만3천여 가구에서 아파트값이 크게 빠졌다. 호계동 샘마을우방 161㎡는 2006년 당시 9억원에 달했지만 현재는 3억5천만원(39%) 떨어져 5억4천5백만원 한다. 

양천은 목동 아파트 2만여 가구 가운데 28%인 6천4백여 가구에서 아파트값이 크게 떨어진 상태. 2006년 당시 신시가지4단지 181A㎡는 20억이 넘는 아파트였지만 현재는 13억원 선. 6년 동안 7억2천만원(35%)이 떨어졌다.

서초는 버블세븐 지역 가운데 20% 이상 떨어진 아파트가 가장 적은 곳으로 조사됐다. 6만7천여가구 가운데 3% 선인 2천가구 정도에서만 가격이 20% 이상 크게 떨어졌을 정도다.

2008년 반포․잠원동을 중심으로 한강르네상스 개발 계획이 나오면서 개발기대감이 반영된 탓이다. 실제 서초구 아파트값은 다른 버블세븐 지역과는 달리 움직인 것으로 조사됐다.

버블세븐 대부분 지역 아파트값은 2006년 최고가를 찍은 후 리만브란더스 사태 이후 2009년 반짝 반등시기를 보였지만 이후 내리 하락세를 기록했다.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 3.3㎡당 평균가격은 2006년 2천2백51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후 2008년 리먼사태를 겪으면서 2천만원대가 꺽였다. 2009년 재건축을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면서 2천만원대를 넘어섰지만 이후 1천9백만원대로 떨어진 상태다. 

반면 서초구는 리만사태 이후인 2009년 버블세븐 지정 당시보다 가격이 올랐고 오름세는 2010년까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