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체포 이후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를 집중적으로 파고들며 공세 모드로 전환한 모습이다.

공수처에 대해서도 민주당의 하청기관으로 전락했다며 공세 불을 지피고 있다. 불법 수사 외에 55경비단 출입허가 직인 논란도 불을 지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내란 공범당이라는 주장에 다소 수동적이던 모습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사법절차가 시작된 만큼 이 대표 재판도 정상 속도를 내야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경비단 출입허가 직인 의혹'을 고리로 공수처를 향한 맹비난을 쏟아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정치적 뒷거래로 탄생한 공수처가 법치를 짓밟았다며 수사기관이 아니라 민주당의 사병집단임을 증명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공수처는 사실상의 사법 쿠데타를 일으킨 것이나 다름없다. 공수처의 모든 행위는 정치적으로도 법적으로도 정당성을 이미 상실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 30여명은 공수처를 항의 방문해 공수처장 사퇴와 공수처 해체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판사쇼핑 웬 말이냐 공수처 해체하라. 해체하라 해체하라 해체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한 사법리스크 공세에도 당력을 집중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비대위에서 윤 대통령 사법절차는 'KTX급'으로 진행하면서, 이 대표의 사법열차는 '완행열차'급으로 진행한다고 꼬집었다.

안철수, 윤상현 의원도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2심은 1심 선고 3개월째인 2월 15일까지 처리돼야 한다"고 가세했다.

법대 선후배 사이인 권성동 원내대표도 이 대표를 '부패범죄 수괴'로 부르며 거친 발언을 쏟아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하라고 끊임없이 압박하더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정말 인면수심이고 소름끼치는 뻔뻔한 사람이다"고 했다.

계엄사태로 갈라졌던 여당은 윤 대통령 체포를 계기로 이 대표를 향한 재판에 계파를 불문하고 한 목소리를 내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