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준 경호처장이 경찰 출석요구에 불응한 가운데 경찰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특별수사단(특수단)이 이광우 경호본부장과 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 등 2명을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은 이 경호본부장에게 7일 오후 2시, 이 경비안전본부장은 8일 오후 2시까지 출석하라고 요구했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앞서 박종준 경호처장과 김성훈 경호처차장을 4일 출석을 통보했다. 이에 박 경호처장은 엄중한 시기에 자리를 비울 수 없다며 출석을 조율하고 있다며 출석하지 않았다.

경찰은 박 처장과 김 차장에게도 각각 7일 오전 10시, 8일 오전 10시까지 소환 통보를 한 상태다.

경찰은 주말 사이 경호처의 지휘를 받는 서울경찰청 산하 101·102경비단장과 22경호대 단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체포영장 집행 당시 경호처 간부들로부터 지시받은 내용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소속 55경비단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체포 저지 상황에 사병들을 투입했는지 등을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