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방송이 1급 보안시설인 대통령 관저에 대해 법규를 넘어선 과잉 취재를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방송과 유투버가 헬기를 동원해 1급 보안시설을 촬영해 방송하거나, 유튜버가 관저 마당까지 촬영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고양이뉴스라는 한 유투버는 자신의 방송에서 하얀색 티셔츠를 입은 사람이 강아지와 함께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희미하게 보이는데 자신이 찍은 이 장면을 김건희 여사가 강아지와 산책하는 거라고 주장했다. 조회수를 늘려 수익을 창출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이 유투버는 "김건희는 저 한남동 외교 공관을 좋은 곳이라고 생각해서 선택했구나"라고 했다.

SBS 등  일부 방송사들은 공중에서 헬기를 동원해 촬영한 뒤 보도했다.

한남동 관저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국방부가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지정한 1급 보안시설이다.

대통령실은 "국가 원수 거주 시설은 안보와 직결되는 보안시설"이라며 "무단 촬영, 송출 행위는 안보를 위협하고 사회 혼란을 야기한다"며 해당 방송사들과 유튜버를 고발했다.

경호처나 대변인실 허가 없이 무단 촬영하거나 묘사하면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해당 방송사들은 "국민의 알권리 보장 차원에서 보도했다"며 "고발 내용이 들어오면 검토한 뒤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