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8호선 연장선인 별내선 구리역 출구 미설치 개통으로 시민들의 불편이 계속되는 가운데 구리시 지역 국회의원과 시의원 등의 해결 대책을 조사한 결과, 현역 정치인들은 무대책이 대책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올해 마지막날까지 윤호중 의원과 백경현 구리시장, 박영순, 안승남 전 구리시장, 신동화 구리시의회의장과 권봉수 전 시의회의장 등을 상대로 대책을 전수 조사했다.

조사 결과 한결같이 무대책이 대책이었다. 곤란한 질문에 답변을 회피하며 시간을 끄는 것도 다반사였다.

윤호중 의원은 그동안 주요 선거 때마다 8호선 연장선을 가장 많이 선거에 활용한 정치인으로 꼽힌다. 그만큼 책임도 컸다. 여당 중진 의원으로 재임하는 동안 실제로는 신경을 쓰지 않아 8호선이 졸속으로 개통되는데 가장 큰 책임자로 지목되고 있다.

윤 의원 측은 구리역사 문제 개선 대책에 대한 질의에 수차례 답변을 준비한다고 했지만 시간만 끌며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더이상 자칭 미스터 별내 라는 말은 쓸 수 없게 됐고 테이프 커팅식에서 홍보 사진만 찍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안승남 전 구리시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구리역 출구 문제에 대해 동문서답에 가까운 답을 내놓았다.

안 전 시장은 "경기도의원 시절 동구릉역 에스컬레이터 설치를 위해 예산 10억원을 끌어왔다"고 공적을 밝혔다. 그러나 구리시장 시절 어떤 노력을 했는 지 소개해 달라는 질의에 대해서는 "별내선은 경기도 사업이어서 구리시장 때는 할 수 없었다. 경기도의원 시절은 경기도를 상대로 역할을 할 수 있는 위치였지만 구리시장은 경기도 산하여서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고 밝혔다. 

국회의원 및 전.현직 시장, 시의회 의장 대책 답변을 보면 

구리지역 유일한 국회의원인 윤호중 의원은 "....”으로 입꾹했다. 수차례 출구 개설 대책이 있는 지, 대책이 있다면 무엇인 지 답을 내놓을 것을 지구당과 여의도 의원회관으로 질의했지만 수개월간 시간을 끌며 결국 답을 내놓지 못한 채 침묵으로 일관했다.

백경현(현 구리시장)은 “출구를 개설해야 한다. 인창동에 있는 시유지를 구리시의 랜드마크로 개발할 계획이다. 구리시의 랜드마크와 구리역을 연계해 출구를 개설해 관외 방문자가 늘어나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답했다.

안승남(전 시장)은 “경기도의원은 도지사에게 제안이나 요구할 수 있지만 시장은 경기도에 말을 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 경기도의원 때 둥구릉역 에스컬레이터 설치 예산 10억원을 따왔다"고 말했다. 구리시장이 된다고 하더라도 출구 개설에 대한 대책이 부재하고 할 수 있다는 의지와 대책이 없음을 보였다.  

권봉수(전 의장. 구리시장 출마 의향)는 “인창동 흥화아파트 쪽 공간을 활용해 연결 출구를 개설하면 가능할 것으로 본다. 내가 시장이 되면 출구를 추가 개설하는데 적극 역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영순(전 구리시장)은 “돌다리 택시 정류장 옆에 시유지 공간에 출구개설해 택시 승객들이 곧바로 지하철 환승, 전통시장 입구와 연결효과 높일 수 있게해 현재 별내역과 성남 모란시장역으로 유출되는 것을 전통시장으로 유인해 지역상권 활성화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신동화(시의회의장(구리시장 출마 의향)는 “윤호중 의원에게 중앙정부 예산 따올 수 있도록 건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