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27일(현지시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국회의 탄핵 소추와 관련, "우리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및 한국 정부와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가 일단 최상목 권한대대행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지만 한국에서 초유의 권한대행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으면서 외교적 품격, 국격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국무부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에 이어 한 권한대행이 탄핵소추 된 것과 관련 "우리는 한국이 헌법에 명시된 절차를 평화적으로 따르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국무부는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이 민주적 회복력을 보여줬다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 과정 전반에 걸쳐 한국 국민을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말했다.

국무부는 "우리는 지난 수년간 많은 성과를 거둔 한미 동맹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국방부도 "우리는 한국, 한국 국민, 민주적 절차 및 법치에 대한 우리의 지지를 다시 한번 강조한다"면서 "한미동맹에 대한 우리의 공약은 굳건하다"고 밝혔다.

이어 국방부는 "최근 몇년간 한미 동맹은 큰 진전을 이뤘다"면서 "우리는 한국과 협력해 더 많은 진전을 이루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미국측에 계엄선포를 사전에 알리지 않은데 불만을 나타내면서 잘못된 판단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계엄 해제 이후 한덕수 권한대행과 함께 일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에는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의 방미 계기에 한국의 계엄·탄핵소추　사태로 연기됐던 양국간 주요 외교·안보 일정을 한 권한대행 체제 아래에서 완전히 재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