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국정 안정을 찾아가는 한덕수 권한대행 체제를 강력하게 지지한다는 입장을 잇달아 밝혔다.

조만간 고위급 대면 외교에도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한미 동맹이 정상화 수순에 들어선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는 아직 미지수다.

미 행정부는 지난 12.3 계엄 사태가 미국 주요 3대 일간지가 1면을 도배한 지난 4일 미 국무부 캠벨 부장관은 미국에 사전 통지를 하지 않은 데 불만을 표시하면서 외교적 표현으로는 이례적인 표현을 동원해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했다.

당시 캠벨 부장관은 "저는 윤 대통령이 심각한 오판을 내렸다고 생각한다. 과거 계엄령의 기억이 부정적으로 깊게 남아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캠벨 부장관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언론간담회에서 "한덕수 권한대행의 역할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트럼프 취임 전 한국 정부와 고위급 대면 외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으로 주춤했던 한미 외교가 정상화 수순에 들어섰다는 관측이다.

과거 주미대사로 재직했던 한 권한대행의 경력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우리는 한덕수 권한대행 및 한국 정부와 협력할 준비가 계속 돼있다. 일정이 잡히면 언제든지 외교적 소통을 나눌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 바이든 행정부의 대 중국 견제에 한미일 안보협력이 역할했다는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큰 틀에서 미국과의 고위급 외교는 복원 절차에 들어섰지만, 취임을 앞둔 트럼프 당선인은 여전히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 향후 한미관계가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