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과 경찰이 12.3 계엄사태 수사를 경쟁적으로 벌이는 가운데 계엄선포 핵심인물인 군 수뇌부가 4명이나 구속됐다.

17일 현재 구속된 군 수뇌부는 김용현 전 국방장관,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14일), 곽종근 특수전사령관(15일)에 이어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16일)도 구속됐다. 현직 군 사령관만 3명이다.

계엄 당시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육군 참모총장도 구속영장이 청구돼 구속 갈림길에 놓였다. 박 참모총장은 17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심사를 포기했다. 군사법원은 박 참모총장에 대해 영장심문 없이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전날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를 받는 이 사령관에 대해 도망 및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