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야당이 발의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14일 오후 4시 본회의에서 표결된다. 국회는 전날 2차 탄핵소추안을 발의해 본회의에 보고하고 이날 표결 처리한다.

대통령 탄핵을 둘러싸고 친한, 친윤 갈등이 확산되는 가운데 표결 참여 여부가 주목된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이날 "오늘은 우리 모두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탄핵안 표결 전망에 대해 묻자 "제 뜻은 우리 국민과 의원들에게 이미 분명하게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친한계 중 조경태 진종오 한지아 등 친한계와 안철수 등 7명은 공개 찬성 의사를 밝힌 상태다. 1명만 있으면 탄핵찬성 가결 요건인 200명을 채우게 된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한동훈 당 대표는 이날 오전 만나 표결 참여에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차 탄핵안에는 야당 의원 190명이 발의했다. 조국 혁신당 전 대표가 의원직이 상실되면서 발의에 참가하지 못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지난 7일보다 한 시간 앞당겨 내일 오후 4시 본회의를 열기로 했다.

야간에 국회 앞 집회가 예정돼 있는 만큼 충돌을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첫번째 표결 때 '표결 불참'을 당론으로 정했던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표결 참여와 찬반 여부에 대해 당론을 결정할 방침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당론에 충실히 따라 달라고 의원들 상대로 호소하는 수밖에 없다. 강제할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친한, 친윤계를 중심으로 대통령 탄핵에 입장이 엇갈리면서 당내 갈등은 더욱 격화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