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2일 대법원 선고연기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가운데 대장동 위례 특혜 개발 혐의 사건 등 다수의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정치적 상황을 이유로 재판에 불출석하거나 조퇴해 재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당은 특히 실형이 선고된 공직선거법 2심도 앞두고 있는데 재판부가 배정됐는데 변호인을 선임하지 않는 식으로 재판 지연 꼼수를 부린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10일 오전 대장동 재판에 출석하면서 '현 정국 장기화되면 앞으로 재판 출석 어려워질 거 같은데 어떻게 하실 예정이시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앗다.

이 대표는 이날 재판에 오전에만 참석하고 자리를 떴다. 변호인은 국회 본회의 일정이 있다며 오후 재판 출석이 어렵다고 했다. 지금까지 재판에서 이 대표는 재판부의 허락을 받기 위해 자신이 직접 조퇴를 신청했다. 이번에는 이 대표는 가만히 있고 변호인이 오후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고 오후 재판은 피고인 없이 변호인만 자리했다. 유동규 증인은 피고인 없이는 증언하기 싫다고 밝혀 오후 재판은 15분 만에 종결됐다.

이 대표는 지난 6일에도 계엄 사태 대응을 이유로 재판에 불출석했다.

이런 움직임이 이어지자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재판 지연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인 주진우 의원은 지난 6일 국회 법사위에서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이 접수됐지만, 이 대표가 변호인을 선임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또 "항소심 소송기록접수통지 수령도 의도적으로 거부하고 있다"며 "본인 혹은 변호인이 소송기록접수지를 받아야 항소심이 시작되는데, 과거 최강욱 전 의원처럼 수령을 피하면서 재판을 지연시키려 한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최강욱 민주당 전 의원 때랑 똑같다. 그 자체의 절차를 이행하는 데 벌써 2개월이 걸렸다. 강력한 패널티를 줘야한다"고 주장했다.

여권은 법에따라 2심 판결을 3개월 안에 내려야한다며 법원이 강력한 소송지휘권을 발동해야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