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보건복지부 예산에서 전공의 육성 지원 예산이 전액 삭감된 채 국회에서 확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내년 복지부 예산은 국회 심의 과정에서 정부안 대비 1,655억원 감액된 125조 4,909억원으로 확정됐다.

감액분 가운데 931억원은 '전공의 수련환경 혁신지원 및 수련 수당' 예산이다.

국회는 의정 갈등 장기화로 전공의 복귀 여부와 시점이 불투명하다고 판단해 지원 기간을 단축했다.

앞서 지난 4∼9일엔 내년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 총 3594명 모집이 진행됐지만 314명이 지원해 지원율이 8.7%에 그쳤다.

빅 5 대학병원인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주요 병원조차 784명 모집에 68명만 지원했다.

레지던트 2∼4년차와 인턴 모집 역시 지원율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턴에 지원하기 위해선 우선 의사 국가시험부터 통과해야 하는데, 내년 1월로 예정된 국시 필기시험 응시자는 304명으로 지난해의 10분의 1에 불과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