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명운을 걸었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시도가 실패로 끝난 것과 관련 여당을 향해 맹비난했다. 법카로 살림하며 살뜰하게 재물을 축적한 비양심의 화신이된 범죄혐의자가 탄핵정국을 틈타 민주투사로 이미지화되기 위해 국민까지 들먹이며 비난 강도를 높였다. 다시 재판정에 나가야 할 사법리스크 앞에 발악하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이날 본회의 직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규탄대회에서 "저희가 부족해 원하는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사과드린다"면서도 여당 탓으로 돌렸다.

애초부터 범죄집단화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자신들의 범죄를 면탈받기 위한 속내를 본격 드러내면서 사이비 진보단체들의 호응을 뒷배삼아 나섰다가 참진보 진영의 호응을 얻지 못한 결과를 여당으로 시선을 돌리겠다는 의도도 나타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은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군사 반란, 내란 행위에 적극 가담했을 뿐 아니라 이들의 책임을 묻는 것에 대해서도 반대했다"며 "얄팍한 기득권을 지키겠다고 국민의 염원을 버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민주정당이 아니다. 내란 정당이자 군사반란 정당"이라고 했다. 민주주의라는 어울리지 않는 옷을 사이비 진보와 치장하려는 발언이란 지적이다.

이 대표는 마지막 발악에 가까운 징징대는 모습까지 보였다.

그는 "그러나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반드시 내란 행위와 군사반란 행위의 책임을 묻고, 모든 혼란을 이겨낼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최악의 리스크가 된 윤석열 씨를 반드시 탄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크리스마스, 연말연시에는 이 나라를 반드시 정상으로 되돌려 여러분께 선물로 돌려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정치를 그렇게 사적 욕망을 채우는 수단으로 이용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탄핵 정국을 주도하며 정국 수습에 키 플레이어로 부상하자 견제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규탄대회에 참석한 박찬대도 "내란 수괴 윤석열 탄핵소추안을 즉각 재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치를 그렇게 사적 욕망을 채우는 수단으로 이용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규탄대회에 참석한 박찬대 원내대표도 "내란 수괴 윤석열 탄핵소추안을 즉각 재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여당을 향해서도 "국민의힘은 오늘 군사반란의 공범임을 자인했고, 내란 수괴의 직무정지에 반대해 내란 상태를 지속시켰다"며 "역사와 국민에게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원외 인사들도 여권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페이스북 글에서 "윤 대통령은 이미 자격을 잃었으며 집권여당은 국민을 배신했다"고 남겼고, 드루킹 여론조작으로 민주주의 파괴범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페이스북 글에서 "국민의힘은 오늘의 선택으로 내란의 공범이 됐다. 국민의 명령을 영원히 막을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민의 배신자가 됐다. 을사오적처럼 '갑진백적'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여당이 '탄핵 트라우마'가 두려워 탄핵소추안을 거부했다는데 국민에게 비상계엄 트라우마를 안겨준 이가 누군가"라고 압박했다.

이날 여의도 국회 앞부터 여의도 공원까지 민주노총 등이 총동원령을 내렸지만 집회 참가자들은 2~3만명 안팎에 머물렀다. 주최 측은 100만명으로까지 발표하기도 했다. 

당초 집회 주최 측은 20만명을 신고했지만 결과적으로 과장된 집회 신고로 나타났다.

이날 광화문에서는 탄핵 반대 이재명 구속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집회 주최측은 수십만명이라고 밝혔지만 집회 참가 규모는 5000~1만명 내외로 추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