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까지 계엄령을 운운하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김민석이 이번에는 60일 내에 승부를 내자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5차 윤석열 정권 규탄 집회에서다.

민주당 집회가 매주 이어지고 있지만 참여 인원은 갈수록 늘기 보다는 오히려 정체 내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30일 광화문 일대에서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및 특검 촉구' 5차 집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민석 최고위원은 연단에 올라 "'김건희를 특검하라', '윤석열을 심판하라', '이재명은 무죄다'는 같은 얘기"라고 이해불가능한 주장을 늘어놨다. 

김 최고위원은 한발 더나가 "윤석열을 심판하고, 김건희를 단죄하고, 해병대 박정훈 대령을 지켜주고, 이재명과 함께하는 싸움, 정권 심판, 농단 심판, 검찰 심판 모두가 하나의 민주주의 투쟁"이라고 했다. 이재명 방탄을 숭고한 민주주의 단어까지 왜곡해 사용했다.

그는 이어 "김건희는 감옥에 갈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는 "50일 후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 전에는 판을 바꾸자"며 "성탄절에는 '주술 정권 퇴치'를 노래하고, 송년회에는 10명만 모여도 시국선언을 하고, 트럼프에게는 평화로 노벨상을 권하자"고 말했다.

이어 "6개월 안에는 승부를 내자"며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박근혜 전 대통령 다 못 버텼는데 무슨 수로 버티나"라는 주장도 늘어놨다.

이재명 대표도 이날 집회에 참석했지만, 민주당 의원들이 모여 앉은 단상 앞이 아닌 시민 대열 가운데 앉았고 단상에서 발언하지 않았다.

민주당의 집회는 약 20분 밖에 안됐다. 참여 시민들의 숫자가 늘어나지 않으면서 맥이 빠지는 분위기에 이재명 대표 역시 연단에 오르지 못했다. 이 대표의 첫 집회 때 발언이 당원 참가자 외에 호응을 얻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집회 후 촛불행동 주관의 '윤석열을 거부한다 3차 시민행진'에 합류했다.

촛불행동 집회도 매주 열리고 있지만 촛불팔이 정치 자영업자들만의 집회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집회 참가 숫자를 셀 수 있을 정도로 집회공간이 띄엄띄업 빈자리가 많은 상황이다.

집회공간은 가능한 넓게 차지하려 해 교통체증과 통행에 방해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경찰과 집회공간을 넓히기 위해 경찰의 설치한 울타리를 밀어치우려는 과정에서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은 상태를 이용해 민주당과 친야 촛불팔이 정치자영업자들로 구성된 사이비 진보단체가 결합하고 있지만 일반 시민들의 관심 밖이다.

대구경북 지역 등 여당의 안방에서도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게 나타나고 있지만 윤 대통령이 한동훈 대표와 잘 해나가라는 질타의 의미가 강한 상태다.

민주당은 이를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해 윤석열을 거부한다는 고작 수백명 규모의 진보팔이 촛불행동 집회와 합해도 1만명을 넘기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 30일 집회는 민주당이 10만명이라고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1만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전국에서 올라와도 이 정도 수준이다.

진보진영과 시민들은 조국과 이재명 구속을 외치면 참여하겠다는 의견이 상당히 많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