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탄핵에 대해 대검찰청이 부당한 압력이라며 반대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대검찰청(검찰총장 )은 28일 오후 '서울중앙지검장 등 탄핵 관련 대검 입장'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발표하고 "헌법수호라는 사명 아래 국민의 대표인 국회에 부여된 막중한 권한인 탄핵제도가 다수당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남용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탄핵은 정당한 사유가 없고 민생과 직결된 검찰의 형사사법 기능에 중대한 공백을 초래할 것"이라며 "합리적인 비판은 겸허히 수용하되 부당한 압력에는 굴하지 않고 모든 사건은 오직 법과 원칙에 따라 흔들림 없이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심우정 검찰총장은 전국 검사를 지휘하는 검찰청 최고 수장으로 참모들과 의논 끝에 발표된 입장은 검찰총장의 입장과 다름없다.

이번 입장문은 전국 검찰청을 총괄, 지휘하는 최고 컨트롤타워인 대검찰청의 입장이라는 점에서 전국 검사를 지휘하는 검찰청 최고 수장인 심우정 검찰총장이 참모들과 숙의 끝에 나온 심 총장의 입장과 다름없다.

의회 권력을 장악한 더불어민주당과 대립각을 세운 것이어서 주목된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막기 위해 온 당력을 쏟아붓고 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을 무혐의 처분한 최재훈 반부패수사2부장과 지휘계통인 조상원 4차장검사, 이 지검장에 대한 탄핵을 추진 중이다.

탄핵안은 내달 2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되고 4일 표결이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