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POSTECH)이 2024년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공학과 기초과학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는 20일 공개한 '2024 대학종합평가' 공학·기초과학 부문 평가에서 포스텍이 공학부문과 기초과학 부문에서 서울대를 제치고 모두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공학 부문은 2022, 2023년에 이어 3년 연속 1위다. UNIST는 공학 부문에서 4위로 지난해 성적(7위)보다 3계단 올랐다.

신문 평가팀은 수도권 주요 공대가 의대 쏠림 현상으로 고전하는 사이 지역의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이 도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대 쏠림 현상의 폭주 와중에도 투자 확대와 연구 혁신을 시도한 과학기술특성화대 빅4(POSTECH·KAIST·UNIST·GIST)는 올해 공학·기초과학 평가에서 모두 10위권 안에 들었는데 이들이 중앙일보 대학평가를 받기 시작한 2021년 이후 톱10에 모두 진입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고 이 신문은 밝혔다. 

올해 평가에 따르면 공학부문에서는 포스텍, 카이스트에 이어 한양대(서울)가 3위에 올랐다.
이어 성균관대(5위), 연세대(6위. 서울), 서울대(7위), 고려대(8위. 서울), 경희대(10위) 순이었다.

기초과학 부문에서는 포스텍에 이어 성균관대가 2위에 올랐다. 이어 카이스트(3위), 서울대(4위), 고려대(5위), 연세대와 유니스트(6위), 한양대(8위) 지스트(9위) 이화여대(10위)로 나타났다.

세종대는 공학분야에서 12위(작년 16위)로 상위 10% 우수논문실적(1위), 국제논문협업비율(2위) 등 논문의 질에서 두각을 보였다.

경희대도 기초과학부문에서 자체연구비(6위), 국제논문피인용(9위) 등에서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

지역거점대학에서는 전북대가 공학분야 연구성과가 가장 높았다. 상위 10% 우수 논문실적(4위), 국제논문 피인용(5위)에서 연구력을 평가받아 교수연구부문 15위에 올랐다.

학생과 교육에 대한 투자가 순위 상승으로 이어졌다. 과학기술특성화대학들의 지난해 학생 1인당 교육비는 9,583만원으로 2년 전보다 16.4% 증가했고 서울·연세·고려대 평균 교육비(4,269만원)의 두 배가 넘었다. 학생 1인당 장학금(기초과학)은 539만원으로 SKY 평균(175만원)의 3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 평가에 따르면 공학분야에서 재학생 1인당 장학금은 카이스트 590만원, 지스트 577만원, 포스텍 490만원, 유니스트 468만원이다.

재학생당 교육비는 1인당 포스텍 1억 1,556만원, 카이스트 9,655만원, 지스트 9,013만원, 유니스트 7,955만원씩이다.

포스텍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1억 1,556만원으로 SKY 평균(4,269만원)의 3배에 육박했다.

이 학교는 재학생 전원에게 CES와 스웨덴 노벨위크에 참여할 수 잇도록 경비를 전액 지원하고 4년간 1,000만원의 교육비를 추가로 지급한다. 중도포기율은 0.92%(학부생 763명 중 7명)으로 공학부문 대학 중 가장 낮았다.

카이스트는 공학 2위, 기초과학 3위로 3년 연속 자연계열 순위가 하락했지만 학생 1인당 장학금은 538만원으로 포스텍(421만원)보다 117만원 높았다. 

카이스트는 학생 95%가 등록금 0원이다.

기초과학부문에서 지스트는 학생 1인당 장학금이 609만원으로 1위였다. 이 부문 대학평균인 126만원의 약 5배에 이른다.

공학,기초과학 부문 모두 9위에 올랐다. 

의대 쏠림, 이공계 기피 현상 등의 영향으로 과학기술특성화대학들은 억대의 교육비 투자에도 평판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기특성화대들의 중요성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평판도는 포스텍 11위, 카이스트 12위, 유니스트 17위, 지스트 22위였다.

카이스트는 지난해 교사 추천 대학 8위, 학부모 선호 10위였는데 올해는 각각 10위, 12위로 두계단씩 하락했다.

포스텍도 지난해 교사추천 10위, 학부모 선호 11위에서 올해는 각각 12위, 16위로 하락했다. 특히 고교생 진학 희망 대학에도 20위권 내에 과학기술특성화 대학 이름이 오르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나 진학생의 시야에서 벗어나 있음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의대 쏠림과 이공계 기피, 수도권 선호 현상에 따른 이공계 기피 현상으로 풀이된다. 국가의 미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이 신문평가팀은 올해 이공계 평가는 공학부문과 기초과학 부문으로 나눠 실시했다.
기초과학부문은 화학 생명과학 환경 수학 물리 천문 지구과학 관련 학과를, 공학 부문은 전기 전자 컴퓨터 기계 화공 고분자 에너지 재료 관련학과를 대상으로 했다. 평가지표에는 특허와 국제표준 실적, 연구비와 논문실적의 배점을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