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인 27일 서울 도심에 수십만 명이 넘는 대규모 개신교 집회가 열렸다.

한국교회연합은 이날 오후 '차별금지법'과 '동성결혼 법제화'에 반대하는 200만 기도회 형식의 집회를 열었다.

광화문 세종대로 절반이 집회 참석자들로 가득 찼다. 인파는 광화문 앞부터 서울광장과 남대문을 지나, 서울역 근처까지 인파로 가득했다.

같은 시각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과 공원 주위로도 같은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이 가득찼다.

주종현 한국교회연합회장은 "동성 결합 합법화의 길을 여는 판결을 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도회에는 낮 한때 비가 내려지만, 참가자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우산을 쓴채 행사 끝까지 함께 했다.

경찰은 광화문 등 강북 도심에 15만여 명, 여의도 일대 7만여 명 등 최대 23만 명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다.

주최 측은 110만 명이 참여한 것으로 자체 집계했다. 경찰 집계와 차이가 있지만 올들어 서울에서 열린 집회로는 단일 집회규모로는 최대 규모였다.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경찰은 오늘 0시부터 광화문과 여의도 일대 주요 도로 통제에 들어갔다.

집회장소를 경유하는 시내버스는 대부분 우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