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임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사건 공판이 2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렸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법원에 타고온 차량에서 내려 우산을 쓰고 법정으로 향했다. 이 대표는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꾹 닫고 법원 건물로 들어갔다. 최고위원회나 선거 지원 유세에서 목청을 높이던 모습은 사라지고 취재진의 질문에 입도 뻥긋하지 않았다.

다만 응원을 나온 몇몇 지지자들의 응원 구호에 손을 한번 들어보였다.

이날 재판에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증인으로 나왔다. 유 전 본부장은 증인 진술에서 김만배와 민간업자들의 부당거래를 꼼꼼하게 진술했다. 이 과정에서 이재명 대표 측 변호인들과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

이 대표는 한 유세에서 "감옥갈 것 같습니다 여러분"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대표는 구속영장 실질 심사 당시 법정에서 구속되면 징역이 수십년은 될 것이라며 방어권 보장을 호소한 바 있다.

그만큼 이 대표가 스스로도 유죄 가능성과 실형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