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투표가 시작된 서울시 교육을 이끌어갈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의 당선의 주인공은 누가될까.

서울시교육감은 서울교육을 이끌어간다는 점에서 교육 대통령으로도 불린다. 

이번 선거는 그동안 서울시교육감에 3연임한 조희연 전 교육감이 불법특별채용 사건으로 불명예 하차하면서 치러진다.

이번 선거는 진보교육 전면 교체를 내건 보수진영 조전혁 후보와 혁신교육을 계승하겠다는 진보진영 정근식 후보의 양자 대결 구도다. 

조 후보는 진보교육감 10년을 '어둠의 교육'으로 규정하고 초등진단평가 부활 등을 약속했다.  심각한 문해력 저하가 전국교직원노조가 추구해온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의 연장선에서 시행된 시험없는 교실, 집필고사 중단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을 감안해 진단평가 부활을 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정 후보는 오히려 조 후보의 공약을 '뉴라이트 암흑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조희연 전 교육감의 정책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후보들의 뜨거운 대결 열기와는 반대로 지난 11∼12일 시행된 사전투표가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하면서 이번 선거는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진보진영은 후보 단일화로 나섰다. 반면 보수진영은 이번에도 단일화에 실패해 각개 약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선거 판세는 보수진영 단일후보인 조 후보와 진보진영 단일후보인 정 후보가 2강 구도를 형성했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