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퍼 사고 당일 다혜 씨가 운전대를 잡긴 전 모습도 CCTV에 고스란히 남겨졌다.

다른 사람의 차를 열려고 시도하거나 비틀대며 걷거나 코트가 땅바닥에 끌리는 것도 모른 채 길을 걷거나 몸을 가누기 힘든 모습이었다. 이 후, 자신의 차를 운전할 땐, 행인들을 아슬아슬하게 스쳐지나가기도 했다.

임의동행하는 여경의 팔을 뿌리치는 모습도 담겼다.

문 씨는 운전석 손잡이를 당기며 안간힘을 쓰기도 했다. 문이 안 열리자 차에 몸을 기대고 한동안 허공을 응시하다가 자리를 뜬다. 

음주 사고 40분 전쯤, 자신의 차량과 몇m 떨어진 곳에 세워져 던 남의 차를 열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도 보였다.

한 목격자는 방송 인터뷰에서 "너무 취해서 코트가 바닥에 끌리는 것도 모를 정도"였다고 전했다. 

이 목격자는 "주점에선 대화도 안 될 정도여서 함께 왔던 사람은 먼저 계산을 하고 가버렸고, 문 씨는 30분쯤 혼자 앉아있다가 갔다"고 했다.

주점에서 나온뒤 전봇대에 기대거나, 가게 가판대에 한참을 몸을 의지하기도 했다.

문 씨가 차를 움직이기 시작한 뒤엔 좁은 골목에서 행인들이 놀라 비켜서는 위험한 상황도 있었다.

문씨가 차량을 주차해둔 장소는 황색선 구역으로 5분 이상 주정차를 할 수 없는 주차금지 구역이다.

문씨는 이곳에 7시간 동안 차를 세워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직전엔 적색 신호에 좌회전을 하다가 다른 차량들과 뒤엉켜 오도 가도 못하기도 했다.

문 씨는 차량 깜빡이등도 켜지 않은 채 끼어들기를 하다 뒤에 오던 택시가 이를 피하지 못하면서 충돌사고를 냈다.

경찰은 난폭운전과 신호위반, 불법 주정차 등 다른 교통법규 위반 여부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