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4.10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 사무실을 방문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에게 벌금 150만원이 구형됐다.

울산지법 형사12부(김종혁 부장판사) 심리로 지난 6일 열린 첫 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은 단체장 신분인데도 법 규정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김 구청장은 제22대 국회의원(4.10 총선) 선거를 앞둔 올해 3월, 울산 동구 후보 등 선거사무실 4곳을 방문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직선거법은 자치단체장이 선거일 전 60일 동안 후보 선거대책기구, 선거사무소, 선거연락소 등을 방문해선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단체장이 선거 후보 사무실을 방문하는 것은 선거운동과 후보 지지를 하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어 후보 선거사무실 방문이 금지돼 있다.

김 구청장은 이날 재판에서 "비서진이 문제가 없다고 해서 방문했고, 예의상 모든 후보를 단순 방문했다"며 법 위반 의도가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선고 공판은 오는 10월 18일 열릴 예정이다.

공직선거법상 김 구청장이 100만원 이상인 형을 선고받고, 확정되면 직위를 상실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