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경우 160억원을 벌었어야 하는데 전관예우가 아니다"던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이 심우정 검찰총장의 재산 증액을 따지고 나섰다가 빈축을 사고 있다.

국회의원으로 인사검증을 위해 공무원의 재산 급증에 대해 따지는 것은 정상적이지만 박 의원의 경우 '제정신이냐'는 비아냥이 나오고 있다.

박 의원은 병가를 내고 출근하지도 않고 급여 1억원을 탄 사실이 알려져 비난을 산 바 있다. 또 문재인 정부 시절 검사장까지 오른 남편 이종근 변호사가 다단계 사기 사건을 수임해 22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변호사는 법조윤리심사위원회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검사장 출신 박 의원의 남편 이종근 변호사는 다단계 사건 수임료로 22억원을 받은 전관예우 논란으로 법조윤리협의회 조사를 받고 있다.

보통의 상식과 제정신이라면 나대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박 의원은 지난 총선 당시 1년 만에 40억원의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신고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그런 박 의원은 4개월 만에 검찰총"장 후보자의 재산이 20억원 늘어났다며 “캐비닛에서 찾은 차명 재산이냐”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지난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다음달 3일 인사청문회가 예정된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의 재산이 갑자기 늘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올 3월 심우정 법무부 차관의 재산은 83억이었는데 배우자의 상속으로 재산이 늘었다는 내용이고, 8월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 자료에 따르면 후보자 재산이 25억이 는 108억”이라며 “자세히 보면 배우자 예금이 석연치 않다”고 했다.

박 의원은 “3월 공개한 배우자 예금은 11억인데 8월에 32억이 됐다”며 “눈에 띄는 부분이 삼성증권 예수금인데, 19억이 더 늘었고, 특이사항란에 추가 상속이라고 돼 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상속자 수가 많아서 혼란스러워 법률적으로 문제가 있었는지 살펴봤더니 그게 아니고 20억은 현금으로 갑자기 들어간 재산”이라며 “창고에서 갑자기 20억 현금 뭉치가 나왔다는 건지 캐비닛에서 찾은 것인지 차명재산이 있는 것인지 20억원 현금 출처에 대해 (심 후보자는) 제대로 증빙서류를 제출하라”고 했다. 심 후보자의 배우자는 부친이 지난해 별세하면서 상속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 후보자의 장인은 동아연필 사장이었다가 지난해 별세했다.

한편 박 의원의 남편 이종근 변호사는 아직 조사를 받고 있다.

법조윤리협의회는 지난 4월 이변호사에 대해 정밀조사에 착수했다. 법조윤리협의회는 전관 변호사 등의 수임 내역 관련 위법 행위를 감독하는 기관이다.

박 의원은 지난 4월 총선에서 조국혁신당 비례 1번으로 출마했는데 남편이 다단계 사기 사건을 변호하며 거액의 수임료를 받는 등 1년 만에 재산이 40억원 늘어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

이 변호사는 다단계 사건 전문 검사를 지낸 인물로 다단계 사건인 ‘휴스템코리아’ 사건 피의자를 변호하며 22억원의 수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 재직 시 수사팀장으로 사건을 수사했던 사건을 수임해 수사 정보를 알고 사건을 맡은 수사검사들이 이 변호사의 부하 검사였다는 점에서 적절성 논란이 일었다. 

법조윤리협의회 조사와 별개로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는 이 변호사가 휴스템코리아 사건 변호로 부당 이득을 취했다는 고발을 접수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 박 의원에 대해 내로남불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앞서 조국 대표는 지난 4월 "전관예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