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호텔 화재로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한 23일 여당인 국민의힘과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극명하게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민생국회와 민생 정당을 얘기하지만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는 부천 호텔 화재와 관련해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다. 대신 정부 여당을 공격하는데만 몰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부천 호텔 화재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데 대해 위로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동훈 대표는 직접 현장을 찾았다.

민생현안에 바로바로 챙기고 반응하는 모습이다.

민생을 얘기하지만 실생활 속의 민생을 얘기하는 것은 국민의힘이 보여주고 있고 민주당은 필요할 때만 꺼내드는 정치적 이용을 위한 민생이라는 점을 보여준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최근 물가안정을 위해 세수 결손에도 유류비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기획재정부는 21일 물가안정을 위해 유류세 탄력세율 인하 조치를 2개월 더 연장한다. 중동긴장에 따른 국내외 유류 가격의 불확실성, 국내 물가 동향 등을 고려한 조치다.

기재부는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는 내용을 담은 교통.에너지.환경세법 시행령 및 개별소비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에 따라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한시 인하는 10월까지 연장된다.

이번 개정을 통해 인하 전 세율 대비 휘발유 △164원/리터(ℓ), 경유 △174원/리터(ℓ), 액화석유가스(LPG)부탄 △61원/리터(ℓ)의 가격 인하 효과가 향후 2개월간 유지된다.

현재 유류세는 리터당 164원 인하된 656원을 부과하고 있다. 경유는 리터당 174원 인하한 407원이다. 유류세 한시 인하 조치는 지난 `22년 7월부터 시행돼 연장을 계속하고 있다.

유류세 인하 조치로 정부가 예상했던 세수보다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기재부는 “이번 조치에 따라 국민들의 유류비 부담 경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기껏 내놓은 게 농산물 추석 물가를 들어 비판을 위한 비판 논평을 내놓은 게 전부였다. 물가에 영향을 주고 서민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기름값 안정을 위한 유류세 동결 조치는 보지 못하는 외눈박이 논평이란 지적이다. 

원내 대변인 강유정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추석 물가 걱정 없게 하겠다고 했지만 치솟는 물가에 추석 명절을 앞둔 국민께서는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을 인용해 정부 비판에 나선 것이다.

통계청이 지난 2일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6%올랐고 신선식품지수는 7.7% 올랐다. 추석 대표과일인 사과와 배가 작년보다 39.6%, 154.6% 폭등했다.

대통령실은 통계청 발표 이후 지난 17일 “전반적으로 물가는 안정세로 접어들 것”이라며 추석 물가 걱정 없게 하겠다고 밝혔다. 통계청 발표를 기초로 추석 물가에 대비하고 있음을 밝힌 것이다.

강유정은 일주일 만에 뒷북 논평에서 "대통령실은 물가에 비상등이 켜진 줄도 모르고 그저 현실을 낙관하며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했습니까?"라고 했다. 대통령실의 발표가 8월 물가를 어떻게 잡았는 지 9월초 나올 통계청 발표를 보고 내놓아야 할 논평을 7월 물가를 기초로 8월 물가지수가 집계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17일 대통령실 발표를 까내리며 민생정당인 양 척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물가는 5% 이상 고공행진하다가 올해 초부터 2~3%대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농산물 중 사과, 배 등 일부 품목이 불안한 상황이다. 대부분 원인이 기상이변에 따른 영향으로 작황이 부진한 탓이다. 거대 야당이 사과 배 등 농산물 수입 등 제도 개선을 논의해야 할 상황에서 할일은 하지 않는 상황이다.

정부가 과일값 안정을 위해 과일류 수입에 나서면 물가는 쉽게 잡힌다. 그러나 정부가 국내 과수농업 보전과 과수농민의 반발을 고려해 물가안정 만을 위해 수입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거대 야당이 제도 개선과 과수농업의 생산력 제고를 위해 제도적 뒷바침을 할 것이 무엇인 지부터 찾는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강유정이 경제나 농업 전문가가 아니라도 하더라도 경제에 눈을 뜨는 것이 원내 대변인으로 급선무다.

강유정은 신춘문예에 입선해 문단에 등단한 작가 출신이다. 경제전문가도 아닌 강유정이 내놓은 논평은 짜맞추기 논평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