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 소재 한 호텔 화재로 투숙객 23명 중 사망 7명 등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유독 가스에 질식해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또 에어매트로 뛰어내린 8층 투숙객 2명도 모두 사망하는 등 사망자가 7명에 달했다. 

불은 3시간 만에 완진되고 오늘 오전 11시 현장 감식을 벌인다.

불이 건물 전체로 확산되지 않았는데도 피해가 큰 것은 유독가스가 빠르게 퍼지면서 미처 대피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번 화재는 9층짜리 호텔 8층 객실에서 화재가 시작됐다.

투숙객은 유독가스를 들이마신데다 연기로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대피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사상자 대부분은 발화 지점과 가까운 8~9층 객실 내부와 계단, 복도 등에서 발견됐다. 8층 계단에서 발견된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해당 호텔에 스프링클러도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초기 진화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상돈 경기 부천소방서 화재예방과장은 "객실에는 스프링클러 설비는 설치가 돼 있지 않고 그 당시, 그러니까 2003년도에 건축 완공이 났는데 그때는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밖에 또 투숙객 2명은 8층에서 지상에 마련된 에어 매트로 뛰어내렸는데 에어 매트가 뒤집히면서 숨졌다.

소방 당국은 에어메트 구조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조사하는 한편, 화재 직후 호텔 측이 투숙객에게 안내 방송과 대피 유도를 제대로 했는지 등도 확인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