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증손자뻘인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고 있다. 신규 입원환자가 한 달 사이 5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입원 환자는 지난 7월초 91명에서 한달 새 5배 넘게 늘었다.

휴가철을 맞아 호흡기 감염병이 급증했고 코로나19도 다시 유행하는 양상이다.

가정의학과 병원에서는 "코로나 의심 증세가 한 10%였다면 지금은 거의 60% 정도. 남들을 위해서라도 꼭 마스크를 써주시는 게 좋다"고 마스크 착용을 권했다.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보건당국은 치료제인 팍스로비드 공급 물량을 지난 6월 730명분에서 지난달 7만 6천여 명분으로 100배 넘게 늘렸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코로나19 환자가 몰리며 지난달 30일쯤 팍스로비드 부족 현상이 있었다"며 "공급량을 100배 늘리고 보건소에도 안전물량을 확보해뒀다"고 설명했다.

입원환자뿐만 아니라 가벼운 증상의 코로나19 확진자도 늘고 있다.

이번 재유행은 오미크론 계열의 변이 바이러스인 KP.3의 확산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오리지널 오미크론에 비하면 증손자뻘에 해당한다. 계속 변이를 거듭하느 탓에 전염력은 빠르다. 다만 중증도라든지 치명률은 그렇게 높은 것 같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오는 10월 중 신규백신을 도입해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도 코로나19 감염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코로나19 감염자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수영 선수 애덤 피티를 필두로 여자 자유형 1,500ｍ 메달 기대주인 호주 수영 선수 래니 폴리스터, 호주 여자 수구 선수들이 코로나19에 감염돼 경기를 기권하거나 격리됐다.

파리올림픽은 코로나19가 팬데믹 단계를 벗어나 앤데믹에 접어든 뒤 열린 첫 올림픽이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마스크도 다시 등장하는 모양새다.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대회 중 코로나19에 확진된 선수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