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청약'을 기대한 청약신청자가 몰리면서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페이지가 접속이 불가능한 일이 발생했다.

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날 하루동안 부동산 청약홈에 3개 단지에 '로또 아파트' 청약이 진행됐다. 청약에는 3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점수 마감 시간까지 연장됐다. 대기자는 300만명이 넘게 몰렸다. 

마감 시간이 임박한 오후 5시가 조금 넘자 접수가 시작된 지 8시간이 지났지만 대기자만 300만 명에 대기시간은 840시간에 달했다.

이같은 사이트 마비 상황의 원인은 당첨만 되면 막대한 차익을 얻을 수 있는 로또 아파트 청약 일정 3개가 겹쳤기 때문이다.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와 경기 화성 '동탄역 롯데캐슬, 서울 양천구 신정동 '호반써밋 목동' 등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을 받는 단지들의 청약 일정이 맞물렸다.

이날 특별공급을 필두로 본 청약이 시작된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 아파트는 전용 84㎡ 분양가가 22억 원대로, 주변의 같은 평형 신축아파트보다 20억원 정도 저렴하다. 

동탄역 롯데캐슬은 이날 전용면적 84㎡ 1가구에 대해 소위 '줍줍'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또한 호반써밋 목동은 이날 계약 취소 주택 2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받았다.

또 경기 동탄과 서울 양천구의 아파트는 각각 5가구와 2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 이른바 줍줍이 진행됐다.

특히 동탄 1가구의 경우 실거주나 전매제한이 없는데다, 청약 통장이 없어도 청약할 수 있어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불만이 쏟아지자 부동산원은 결국 이날 청약 접수를 진행한 9개 단지의 접수 마감 시간을 기존 오후 5시 30분에서 오후 11시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또한 청약홈 마비의 주원인으로 지목된 경기 화성시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은 마감 시한을 30일 오후 5시 30분까지로 24시간 연장했다.

홈페이지 접속 장애로 청약 마감 일정을 연기한 것은 부동산원이 2020년 2월 청약홈을 운영하기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부동산원이 마감시간을 연장하면서 접속 폭주 상황이 다소 개선됐다.

이날 오후 7시 현재 청약홈에 접속하면 예상 대기시간이나 대기 중인 접속자 인원에 관한 안내창 없이 곧바로 사이트에 연결된다.

다만 30여초 정도 접속이 지연되는 현상은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