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4일 우크라이나가 2022년 러시아가 합병한 4개 지역에서 병력을 철수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 계획을 포기하면 즉각 휴전을 명령하고 휴전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이러한 푸틴 대통령의 제안에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을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고,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러시아군이 철수해야 한다고 요구해온 점에 비춰볼 때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러시아 외무부 연설에서 "우리는 즉각 이를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제안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이 이탈리아에서 열리고 있고, 스위스에서 15~16일 루체른 인근 휴양지에서 우크라아니 평화회담을 열리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제안은 우크라이나의 현상을 '동결'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우크라이나 내 갈등의 '최종 해결'을 위한 것이라며, 러시아는 "지체 없이 협상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가 비핵 국가 지위를 유지하고, 군사력을 제한하며, 러시아어 사용 인구의 이익 보호를 평화를 위한 조건으로 추가했다. 그는 이 모든 것들이 "근본적 국제 협정"에 포함돼야 하며, 또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모든 제재가 해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 비극적 역사의 페이지를 넘기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그리고 유럽 전체의 단합을 회복하기 시작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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