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마약 투약 혐의 수사와 관련 공개 출석에 반발해 출석을 거부했던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이 16일 경찰에 두 번째로 출석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유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투약한 마약 종류와 횟수, 구입 경로, 공범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유아인은 이날 오전 9시께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도착해 '혐의를 부인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유씨는 지난 3월 1차 소환 때도 출석 일자가 언론에 알려지자 출석을 미루고 조사에 비협조적이었다.

경찰은 유씨가 5종의 마약류를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월 유씨의 모발과 소변에서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 등 4종의 마약류 성분이 검출됐다.

경찰은 유씨의 의료기록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을 의료 이외 목적으로 처방받은 정황도 포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