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민군 소속 병사는 카다피를 이송하는 과정에서 카다피 측 병사들과 교전이 벌어졌고, 도주 우려가 있어 카다피를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그런가 하면, 그러한 교전은 없었으며, 자신이 직접 카다피의 겨드랑이 아래와 머리에 총탄 두 발을 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런 가운데, 국제 사회에서는 카다피 사망 과정에서의 국제법 위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포로가 감옥에 이송되면 그에 대한 처우는 명백히 국제적 합의에 따라야 한다"며 "그가 당시 부상을 입었다면 치료를 해줬어야 하고, 죽음에 이르게는 하지 말아야 했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 마트 토너 대변인은"우리는 NTC 측에 개방적이고 투명한 방법으로 카다피의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포로에 대한 인간적 처우와 더불어 정의와 인권에 부합하는 국제 기준에 의할 것을 촉구해 왔다"고 말했다.

카다피의 사망에 수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지만, 그가 어떻게 사망했는지에 대한 명확한 규명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나비 필레이 UN 인권최고대표는 카다피의 죽음을 둘러싼 상황은 불확실하다며, 국제법 위반 여부와 정확한 사인 규명에 대한 확인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에따라 서방국에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카다피 축출에만 집착해 공습에 치중해 지상군 투입 대신 훈련되지 않은 반군측을 지원하며 포로 처우등에 관해 교육이 이뤄지지 않아 포로 처리상 문제가 예상됐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NTC는 해방일 선포를 하루 미뤄 내분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