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년간 세계 최장기 절대 권력을 행사해온 리비아 전 국가원후 무아마르 카다피의 최후는 비참했다.
뒤따르던 수많은 추종자들도 하나 없이 그 홀로 쓸쓸히 죽음을 맞았다. 결사항전이란 그의 말대로 끝까지 투항하지 않았던 카다피의 종말은 대통령궁 대신 콘크리트 파이프에서 쓸쓸한 죽음이었다. 죽음 이후에도 그의 시신은 쓸쓸하게 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리비아 국가과도위원회(NTC)는 21일 카다피의 시신을 이날오후 비공개 매장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카다피 시신은 이른 시일 내에 고향 시르테에 매장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시신이 미스라타로 옮겨짐에 따라 카다피의 장지가 리비아 제 3의 도시 미스라타가 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비공개 매장 원칙을 세운 NTC는 장례시간과 장소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이는 카다피 추종자들이 장례를 방해하며 시신 탈취에 나서거나 훗날 묻힌 장소에 집결해 세력을 규합할 우려를 사전차단 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이라크의 독재자 사담 후세인의 묘역은 공개됐으나 2009년 이라크 정부는 후세인의 묘역을 단체로 방문하는 행위를 금지했다.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전 국가원수의 넷째 아들이자 카다피의 후계자로 여겨졌던 무타심이 20일(현지시간)카다피군의 거점 지역 리비아 시르테에서 시민군의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사망한 카다피와 함께 리비아의 서부도시 미쓰라타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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