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에서 호랑이와 사자, 곰 등 맹수들이 집단으로 탈출해 주민들이 공포의 도가니에 빠졌다.
19일 미국 오하이오주 동물농장에서 밤중에 호랑이와 사자, 곰 등 맹수들이 집단으로 탈출해 당국이 대규모 사살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탈출은 저녁무렵 농장우리의 비장이 풀려 호랑이와 곰, 늑대 등 맹수들이 빗장이 풀린 농장을 떼 지어 벗어났다.
경찰은 야간에 인명 피해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해 보이는 대로 사살하기 시작했다. 총에 맞아 죽은 호랑이와 사자만 30마리가 넘는다. 맹수들이 사납고 덩치가 워낙 커 마취총으로는 제압이 안되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공포에 질려 집 밖으로 한걸음도 나서지 못했다.

경찰은 농장주인 62살 테리 톰슨 씨가 맹수들을 풀어주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톰슨 씨는 불법 무기 소지죄로 징역형을 마치고 지난달 말 농장에 복귀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경찰이 맹수들을 생포하려는 노력을 소홀히 했다고 비판했지만, 경찰은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사살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