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월가의 금융자본의 탐욕을 규탄하는 99% 시위대와 연대한 금융자본 규탄물결이 전세계 82개국 1500개도시에서 일제히 전개됐다.

월가에서는 뉴욕 맨해튼 공원에서 시위대와 경찰 간의 충돌이 또 한 번 벌어졌다.

월가 시위의 근원지인 뉴욕 맨해튼 주코티 공원은 시위대 집결을 방해하기 위한 공원소유주인 부동산업체가 공원대청소를 한다며 시위대 퇴거를 요청하자 경찰이 투입되면서 시위대가 물러서지 않았다.

실랑이 끝에 시위대 일부가 연행됐지만 더 큰 충돌을 우려한 뉴욕시는 일단 대청소 계획을 연기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위대가 승리했다.

시위대는 전날부터 공원 청소계획이 자신들을 몰아내기 위한 속셈이라며 공원 주변을 자발적으로 청소하기 시작했다.

월가 시위가 시작된 지 한달째, 시위대는 미 전역과 전세계로부터 동조세력을 확보하고 자신들의 목소리를 정치적 쟁점으로 부각시키는데 일정부분 성공을 거뒀다.

시위참가자 제이슨은 "우리는 99퍼센트의 지지가 목적인데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54 퍼센트까지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유럽연합의 심장부 브뤼셀에서도 각국에서 집결한 수천명의 청년이 자본주의 탐욕을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를 전개했다.

앞서 일본과 호주, 뉴질랜드에서도 반 금융권 집회가 있었고 이번시위가 처음 시작된 뉴욕을 비롯한 미국의 주요도시에서도 한국 시각으로 15일 일제히 금융권 규탄시위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