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오후에는 우크라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연설을 진행한다.

백악관 풀 기자단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오전 9시17분부터 G7 정상들과 화상 회의를 진행했다. 백악관 당국자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당한 이유 없고 정당화할 수 없는 우크라이나 공격에 대한 합동 대응을 논의한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2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 군사작전을 선포한 직후 성명을 내고 "이유 없고 정당하지 않은 공격"이라고 규정하면서 "세계는 러시아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미국과 동맹 및 파트너들은 단결되고 단호한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면서 이날 오전 G7 정상들과 화상회의를 가진 뒤 러시아 부과할 추가적인 제재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한 광범위한 제재가 논의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푸틴 대통령이 도네츠크·루간스크 독립을 일방 인정하고 평화유지군 파견을 명령하자 러시아 금융기관 및 엘리트 인사들을 상대로 제재를 가했었다.

구체적인 추가 제재 사항은 이날 오후 바이든 대통령 연설에서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낮 12시30분 우크라이나 상황에 관해 이스트룸에서 대국민 연설에 나선다. CNN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유럽 주둔 병력을 동부로 추가 배치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는 상황실에서 국가안보회의(NSC)도 회의를 진행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주재한 NSC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동시다발적인 침공을 개시한 뒤 처음 열린 것이다.

이 자리에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재닛 옐런 재무장관,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마크 밀리 합참의장,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