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양택조가 어머니와 아픈 이별, 이산가족으로 살아온 사연을 공개했다.

연예계에 따르면 양택조는 지난 24일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했다. 양택조는 이날 방송에서 아버지와 어머니가 모두 배우로 활동했다며 배우 가족이었음을 밝혔다.

그는 "저희 선친께서 왜정시대(일제강점기) 때부터 유명한 배우였다"며 "양백명. 아버지는 배우이자 극단 대표였다. 극작가이면서 연출가였다.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치고 다 했다"고 전했다.

양택조는 이어 어머니에 대해 언급했다. 그의 어머니는 故 문정복으로, 역시 배우로 활동했었다.

양택조는 "어머니는 당시에 유명한 배우였는데 해방이 되고 북으로 넘어갔다. 누구 꼬임에 따라서. 나를 버리고"라고 월북 사실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에서 활동하다 보니 인민배우까지 돼서 북한 돈 1원에 보면 우리 엄마 사진이 나온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양택조는 다행히도 어머니의 빈자리를 채워준 할머니 덕분에 외롭지 않았다고 했다. 궁중 나인 출신의 할머니가 궁중 요리와 간식으로 배를 부르게 해줬다면서 방에는 안석, 안침, 보료 등을 둬 왕의 침실과 같이 만들어주셨다고 아득한 옛 시간을 떠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