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삭 감독의 미나리가 골든글로브를 넘어 오스카상까지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이번에는 홍상수 감독이 낭보를 전해올 지 국내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 71회 베를린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인트로덕션이 2일 현지에서 세계 최초로 개봉됐다.

'인트로덕션은 주인공인 청년 영호(신석호 분)가 각각 아버지, 연인, 어머니를 찾아가는 각각의 여정을 담은 영화다.

신석호 박미소 김민희, 김영호, 예지원, 기주봉, 조윤희 등이 함께 출연했다.

홍 감독과 연인인 김민희는 프로덕션 매니저로도 이름을 올렸다. 김민희는 배우를 넘어 제작팀장으로 홍 감독과 영화의 제작에 동반자, 협력제작자로 역할을 넓혔다.

개봉되자 영화 관련 매체나 현지 언론들은 인트로덕션에 대해 호평을 내놓았다. 

‘버라이어티’는 “좁지만 깊은 홍상수 감독의 소박함"이라고 영화의 이미지를 이렇게 표현했다.

또 다른 매체 데드라인은 "홍상수 감독은 정교하게 짜여진 드라마보단 짧은 장면들을 모은다. 비판적인 감정을 건드리는대화는 많은 말을 남긴다. 배부른 식사보다 더 많은 씹을 거리를 남긴다”고 했다.

국내 영화매체인 뉴스엔은 영화 평점 전문 사이트 로튼토마토를 인용해 '인트로덕션'이 신선도 100%를 기록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고 전했다.

영국의 ‘가디언’은 "틀림없고 성숙한 영화적 언어. 단순함과 매력"이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즐거움, 아쉬움, 똑똑함, 방 한켠..."(스크린 인터내셔널), “홍상수 감독은 우리를 어떻게 끌여들여야 할지 정확히 안다"(인디언 익스프레스)는 평가가 나왔다.

홍상수 감독은 그동안 4차례나 베를린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베를린 영화제와 인연이 깊다. 

홍 감독은 '밤과 낮'(2008),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2013),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7), '도망친 여자'(2020)가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도망친 여자'는 은곰상(2020년),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은곰상 여우주연상(2017년)을 수상했다. 

베를린영화제의 결과는 5일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