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북이 6.25 70주년을 맞아 과거 상흔을 다시 맞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6.25를 맞아 바라보는 시각과 각오는 너무나 확연하게 대비된다.

남과 북이 함께 하기 어려운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두 번 다시 단 한 뼘의 영토, 영해, 영공도 침탈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5일 오후 8시 20분부터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6·25 전쟁 70주년 행사에서 기념사를 통해 "우리 군은 어떤 위협도 막아낼 힘이 있고, 철저한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며 "그러나 누구라도 우리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한다면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한미동맹을 강조했다. .

문 대통령은 "우리는 전방위적으로 어떤 도발도 용납하지 않을 강한 국방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굳건한 한미동맹 위에서 전시작전통제권의 전환도 빈틈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북 메시지군사적 도발을 비롯해 한반도 상황을 악화시키는 추가 조치를 취할 경우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자 두 번 다시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확고한 대비태세를 갖추겠다는 의지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전쟁을 반대한다"며 남북간 경제력 비교를 언급하면서 "남북 간 체제 경쟁은 이미 오래전에 끝났다. 우리의 체제를 북한에 강요할 생각도 없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대북 정책 입장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끊임없이 평화를 통해 남북 상생의 길을 찾아낼 것이다. 통일을 말하기 이전에 먼저 사이좋은 이웃이 되길 바란다"며 "통일을 말하려면 먼저 평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는 반드시 이뤄야 할 책무이다. 8천만 겨레 모두의 숙원"이라며 "세계사에서 가장 슬픈 전쟁을 끝내기 위한 노력에 북한도 담대하게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모든 이들에게 공통된 하나의 마음은 이 땅에 두 번 다시 전쟁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 오래된 전쟁을 끝내야 한다. 전쟁의 참혹함을 잊지 않는 것이 종전을 향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반면 조선은 6.25 한국전쟁 발발일인 25일 대 조선 적대국들의 침략에 맞서 즉시적인 반공격전을 폈다고 보도해 남한과 크게 대비됐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세계를 경탄시킨 탁월한 전략 - 즉시적인 반공격전> 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주체39(1950)년 6월 25일(일요일)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에 의하여 조선반도에서는 전쟁이 일어났다"며 "새벽 4시 38ﾟ선 전역에 걸쳐 대규모적인 무력침공을 시작한 침략의 무리들은 전쟁의 불길을 확대해 나가면서 우리 공화국 북반부영내의 1~2㎞ 깊이까지 쳐들어왔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세상사람들은 창건된지 2년도 안되는 청소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우려가 실린 눈길로 지켜보았다"면서 "바로 이날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는 조성된 엄중한 정세에 대처하여 내각비상회의를 여시였다(개최했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이어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적들의 침공을 좌절시키고 즉시적이며 결정적인 반공격전을 개시해 무력침범자들을 소탕할 것을 명령했다"고 했다.

중앙통신은 "조선인민군이 침략무력보다 수적으로 적은 조건에서 불의에 달려든 적에게 지체없이 위력한 결정적 타격을 가하면서 반공격전에로 이행한다는 것은 기성의 군사교범으로 볼 때 상상조차 하지 못할 일이였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강철의 담력과 배짱을 지니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조국의 독립과 자유,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손에 무기를 들고나선 근로인민과 그의 아들딸들로 무어진 인민군대를 굳게 믿었다"며 "위대한 수령님께서 제시하신 탁월한 전략에 따라 전 전선에서는 반공격전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이날 인민군부대들과 경비대는 신성한 조국강토를 침범한 침략자들을 단 몇시간내에 격퇴하고 질풍같이 남으로 진격했다"며 "이에 대해 평양에 주재하고 있던 외국인들은 이것은 동서고금의 어느 전쟁역사에도 있어보지 못한 일이라고, 현실화된 기적이라고 경탄을 표시했다"고 했다.

조선의오늘은 이날 '복수의 화약고'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신천 전쟁 역사관을 취재한 기사를 실었다. 해당 기사는 미군의 잔혹한 전쟁 살육을 알려주는 수천점의 자료와 살육흉기 등이 진열돼 있다고 전했다.

조선의오늘은 "수천점에 달하는 자료들과 유물, 살인흉기들이 전시돼 있는 신천박물관은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 미제와 계급적 원수들의 침략적 본성과 야수성을 폭로단죄하는 역사의 고발장이며 천만 군민의 가슴마다에 불구대천의 원수에 대한 불타는 적개심과 복수심을 백배해주는 계급교양거점"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기사는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 무고한 인민들을 마구 학살하며 온 강토를 그야말로 인간도살장으로, 피의 란무장으로 만든 미제의 악랄한 죄행을 만천하에 고발하는 력사의 고발장, 심판장"이라며 "피맺힌 역사를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세월이 흘러도 계급적원수들의 야수성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는것을 후대들의 심장속에 억척같이 새겨주어야 하기에 여기 신천 땅에 박물관을 더 높이, 더 크게 새로 세우지 않았던가"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