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31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중랑구와 중구를 거치며 본격적인 대민 접촉을 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오후에는 중구를 찾았다. 중구 청구동 신일교회 앞에서 열린 출정식은 '그날'로 이름을 붙여 진행됐다.

박 후보는 서양호 후보의 당선을 위해 압도적 지지를 해달라고 했다. 박 후보는 서울시 정책에 중구청장이 반대해 시정에 큰 장애가 됐다는 점을 강조하며 민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그날 출정식에는 정세균 전 국회의장, 노웅래 의원, 전순옥 전 의원 등이 참석해 서양호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서양호 후보는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행정관, 박원순 후보의 서울시장 참모와 조희연 서울시교유감 교육특보를 지낸 인연이 있다.

중구는 최창식 자유한국당 후보가 내리 2번 당선되면서 자유한국당 세력이 강한 곳으로 전략공천 지역으로 결정된 바 있다.

이날 출정식에서는 중구 청계천 일대의 영세소상공인단체인 의류협동조합이 정책협약을 갖고 서양후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의료협동조합은 전순옥 지역위원장이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국노점상연합 동대문 명동 남대문 등 3개 지회도 서양호 후보와 정책 협약을 제안했다. 서 후보 측이 검토 여부에 따라 정책협약이 이뤄지면 3개 지회는 공개 지지를 선언할 예정이다.

이들 3개 지부는 전노련에서 가장 큰 지회들로 소속 회원이 3개 지역 합해 1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는 이날 첫 유세는 중랑구에서 시작했다. 박 후보는 중랑구청장 후보로 나선 류경기 후보 출정식에 참석해 지원했다. 류 후보는 서울시에서 박 시장과 함께 서울시를 이끈 서울부시장 출신이다.

중랑구는 서울 지역 25개구 중 국회의원은 더민주당 서영교 의원 지역구이지만 중구와 강남구 등과 함께 자유한국당에 구청장을 빼앗겨 지역 관리에 실패한 지역으로 꼽힌다. 

박 후보는 중랑구의 자존심, 명예를 되찾자는 의미에서 이곳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또 노원구를 찾아 이 지역에 출마한 후보들을 모두 당선시켜 달라고 했다. 이곳에는 김성환 전 노원구청장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도전했다.

박 후보는 이날 강남권도 한번에 돌며 강남권을 훑으며 강남 민심이 달라졌기를 기대했다. 박 후보는 서초, 강남 송파구를 잇달아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