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당은 14일, 국회의원회관 제3간담회실에서 '평화협정과 유엔군사령부의 관계문제-군사분계선 관할문제,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주제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민중당 김종훈 의원실과 공동으로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는 각계 전문가를 대표하여 정태욱 인하대 로스쿨 교수, '유엔군사령부'의 저자 이시우 작가, 민변 미군문제연구위원회 김남주 변호사, 홍성규 민중당 경기도당 경기-황해도 교류협력준비위원장이 참석하여 주제발표를 했다.

홍성규 위원장은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논의과정에서, 법적, 제도적 근거가 불분명한 유엔사 문제가 제기되는 것은 필연적이며 이는 주한미군 문제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한미동맹 등 모든 군사동맹 해체, 비동맹영세중립국이라는 한반도의 미래상을 제기한다. 주한미군 없는 경기도를 주도적으로 고민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주제발표를 통해 '정치적, 행정적, 군사적 차원에서 유엔사는 유엔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판문점선언 이후 구체적인 논의과정에서 접경지역 관리 등 유엔사와 관련된 문제가 제기될 수밖에 없는데, 이에 대한 지혜로운 해법이 마련되어야 할 때라는 것이다.

한편, 민중당은 판문점선언 이후의 변화된 조건을 반영하여 정책과 공약을 대폭 정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미군기지 없는 경기도' 등 좀더 적극적으로 자주평화통일 문제를 제기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