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2020년까지 에이즈를 퇴치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8일 후천성면역결핍바이러스(에이즈, HIV) 문제를 논의하는 유엔 총회 개막식에서 2020년까지 에이즈를 퇴치하기 위해 전 지구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우리는 에이즈를 없애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신규 감염 제로, 편견 제로, 에이즈 사망 제로를 달성하는 목표"라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이어 모든 당사자들이 전례없이 단결한다면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역설하면서 2001년 총회에서 각국이 에이즈 확산 방지 노력을 처음 천명한 이래 신규 감염이 20% 줄었고 5년 뒤인 2006년 감염인 지원을 약속한 이후 지금까지 사망자가 20%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유엔에이즈계획(UNAIDA) 책임자인 미셸 시디베 박사도 에이즈 없는 세계의 꿈은 실현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이를 위해 재소자, 약물사용자 등 감염 취약집단에 대한 차별 철페와 치료 지원이 필요하다고 시디베 박사는 말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900만명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개발도상국에선 매년 180만명이 에이즈로 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