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여사(72)가 6일 삼성리움과 호암미술관 관장직에서 전격 퇴진했다.
삼성문화재단(이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홍라희 삼성미술관 관장은 일신상의 이유로 3월 6일 삼성미술관 리움과 호암미술관 관장직을 사퇴하기로 결정했음"이라고 밝혔다.

삼성미술관 측은 홍 관장의 사퇴 배경을 놓고 여러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지만 일신상의 이유 외에는 밝히지 않고 있다.

홍 관장은 지난 2008년 '삼성 비자금 특검' 당시에도 리움과 호암미술관 관장직, 삼성문화재단 이사직에서 사퇴했다가 3년 만인 2011년 3월 복귀했다.

홍 관장의 사퇴 배경으로 아들의 구속이 부담이 됐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회장이 쓰러진 상황에서 이들마저 구속된 상황에서 대외 활동을 하기가 부담스러웠을 것이란 관측이다.

미술계 안팎에서는 이 외에도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홍 관장의 건강 이상설 등도 나돌고 있다.

법무부 장관과 중앙일보 회장을 지낸 홍진기 회장의 딸인 홍관장은 미술을 전공(서울대 응용미술)한 뒤 1967년 이건희 회장과 결혼했다.

1995년 호암미술관 관장직에 취임한 이후 2004년 10월에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리움을 개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