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이 한국에 억류됐다며 송환을 요구하는 평양시민 김련희 씨에 대해 송환을 요구하는 내용을 유엔에 공식 요청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북조선(북한) 자성남 유엔대사가 27일, 북조선 탈출주민(탈북자)라며 한국 정부가 ‘국민’으로인정한 김련희 씨에 대해, 본인이 희망하는 북조선으로의 즉시 송환을 실현할 수 있도록 유엔에 협력을 요청하는 서한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제출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이 서한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북조선 정부로부터 여권을 발부받아 2011년 중국으로 출국해 지병을 치료하기 위한 치료비를 벌 목적으로 브로커를 통해 입국했다.

김 씨는 그러나 브로커에게 여권을 빼앗겨 출국할 수 없게 됐으며 한국 정부에 송환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 당국은 김 씨를 송환하면 북조선 당국이 자국 선전에 이용할 것이라고 경계하며 “송환하는 법적 제도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송환을 요구하는 김 씨의 언동은 북조선을 찬양 고무하는 국가보안법 위반(찬양고무 행위)이라며 경찰이 자택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유엔 주재 조선 대표부의 리성철 참사관은 교도통신에 "인권문제에 힘 쏟고 있는 구테헤스 사무총장이 우리의 요청에 응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