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발생해 유럽을 슈퍼박테리아 공포속으로 몰아넣은 장출혈성 대장균이 지금까지 보고되지 않은 새로운 변종으로 밝혀졌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2일 “유행처럼 번지는 장출혈성 대장균은 지금까지 검출되지 않았던 새로운 변종”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WHO는 “문제가 된 병원균의 유전자 서열에 대한 예비검사 결과 2개 종류 대장균에서 비롯된 돌연변이성 변종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치명적인 유전자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WHO의 식품 안전 전문가인 힐데 크루즈 박사는 "지금까지 어떤 환자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던 독특한 변종 박테리아"라며 "병원균을 더욱 악성으로 만드는 다양한 특성을 띠고 있다"고 덧붙였다.

변종 박테리아의 정체가 조금씩 밝혀지고 있지만 여전히 정확한 발병 원인이나 감염경로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럽 대륙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도 감염 의심 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독일 북부를 여행했던 미국인 2명이 장출혈성 대장균 의심 증세로 중태에 빠졌다.

이에 따라 미국 보건 당국은 독일과 스페인 등 유럽에서 수입한 채소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는 한편 확산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러시아도 유럽산 채소의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독일에서는 1명이 더 변종 박테리아로 숨지면서 사망자는 모두 18명으로 늘었습니다.

한편, 이번에 유럽에서 문제가 된 장출혈성 대장균으로 지금까지 독일에서 18명, 스웨덴에서 1명이 숨졌으며 1,500명 이상이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