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신드롬이 불고 있다. 처음엔 주목받지 못하며 문재인 전 대표 지지자들은 이 시장에게 '변방 사또'라며 비아냥대기까지 했다.  

3~4% 지지지율 때만해도 그랬다. 

그러나 이같은 견제 속에서도 이재명 시장은 꾸준히 국민들의 신뢰를 얻으며 탄탄한 지지 기반을 쌓아가고 있다.

이재명 시장의 지지율은 촛불집회를 거치면서 수직상승했다. 야권 대선주자는 물론 제1야당인 더민주당이 좌고우면하면서 대선 유불리에 빠져 있는 사이 이재명 시장은 박근혜 탄핵, 박근혜 하야를 주장했다.
더민주당이나 문재인 후보 등은 꿈도 꾸지 못하는 얘기였다.

한달 전 이 시장이 탄핵을 외치는 사이 더민주당 내에서는 탄핵 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추미애 대표나 문재인 전 대표는 야당 추천 총리, 거국내각 카드를 꺼내들었다.

한달 전 이 시장이 꺼내든 탄핵 구호를 더민주당은 한달이 지나서야 탄핵카드를 꺼냈다. 

이 시장은 탄핵과 하야에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햐야하지 않겠다며 버티기에 들어간 박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과 구속을 외치고 있다. 

이 시장은 온실 속이 아닌 광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그들과 뜻을 같이했다. 그를 보려면 청계광장과 광화문 광장을 찾아야 한다며 일반 시민들의 팬그룹도 여기저기서 생겨나고 있다. 

이 시장의 지지율 급등은 촛불민심에 충실하기 때문이다. 현장에 답을 찾는다. 보수적 논조의 서울경제는 '제2의 노무현되나'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 시장은 제 2의 노무현으로 표현되는 것도 부적절하다. 제2의 노무현을 얘기하는 것은 모르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그의 가족 문제나 여자 문제를 꺼내들며 시비를 한다. 하지만 이는 그의 삶을 안다면 감히 꺼내지 못할 무지에서 비롯된 비방을 비방에 불과하다.

이 시장의 과거를 살펴보면 노동자로 민중적 삶을 살아온 삶의 궤적이 오롯이 녹아있다.
이 시장은 경북의 한 시골에서 어려운 가정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때 상경했다. 공장지대였던 성남의 한 공장에 취직했다.

아동 노동착취를 온몸으로 겪었다. 기계에 팔이 딸려들어가면서 근육을 심하게 다쳐 한 쪽 팔은 위로 들지 못할 정도다.
이 시장은 어린 나이에 화학페인트 공장에서 일을 하며 독한 화학약품에 노출되면서 후각신경이 마비되는 어려움도 겪었다.

지금도 이 시장은 냄새를 맡지 못한다. 이런 사실을 아는 이는 성남에서 이 시장과 노동운동을 했던 극히 일부만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한쪽 신장(콩팥)도 없어 소화 기능도 약하다.

이런 점에서 제2의 노무현을 거론하는 것은 이 시장에게 모욕이 될 수 있다. 노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동안 반노동 정책과 반평화정책을 적극 추진하며 반북 정서도 상당히 강했다.

이 시장은 그 자신이 힘든 노동현장에서 삶을 살아낸 터여서 친노동적이다. 서민들의 살림살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러한 삶에서 나온 철학이 성남시를 전국에서 가장 좋은 복지도시로 구현해냈다.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들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로 그의 정책에 동조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 시장은 정동영 의원의 보좌역을 했다. 정동영 의원은 엘리트 코스와 인기 앵커맨 출신이지만 시간이 가면서 스스로를 낮추며 그동안 내가 살아온 것이 위선이었다며 껍질을 벗고 새롭게 태어났다고 본지 기자와 만남에서 고백한 바 있다.

정동영, 이재명 그들의 삶에 오롯이 녹아있는 철학에서 나온 것은 계산되지 않은 진실한 발로다.
정치인에게는 세치 혀로 민심을 현혹하고 인기를 얻는데 있지만 두 사람은 표리부동을 느낄 수 없다.
탄탄하게 다져진 내면의 철학이 표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명 시장은 반북 정치인이 아니다. 조선은 함께 살아가야할 동반자로 보고 있다. 야권 대선주자 가운데 가장 덜 반북적이다.

문재인 전 대표는 조선이 최근 새누리당이 꺼내든 종북 공세카드로 꺼낸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해 조선에 사전 동의를 얻었다며 얼토당토않은 주장을 늘어놓자 정면으로 맞서지 못했다.

조선에서 문 전 대표가 사전에 문의하지도 않았다며 부인하자 조선은 개입하지 말라며 겉으로는 남한정치개입 반대로 외쳤지만 실은 몸사리기에 불과했다.

이재명 시장은 노동과 일자리 문제에 대해서도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어 드물계 노동계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시장은 8시간 노동과 주 50시간을 넘지 못하게 하겠다고 한다. 잔업, 철야를 원천 금지하고 비정규직 고용금지와 최저임금을 지급하지 않는 사업주는 엄벌 원칙이다.

이 시장의 생각대로라면 사업주는 처벌을 받지 않기 위해 잔업 특근을 시키지 못하게 돼 자연스럽게 사람을 더 고용할 수 밖에 없다.

그에게서는 세상을 바꾸려는 의지와 사람다운 삶을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내기 위한 신념과 추진력, 근본적인 문제 해결책을 담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