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회장 이명희)이 탈세 혐의가 확인돼 800억원대의 추징금을 물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이달 초 신세계그룹에 대한 세무조사를 마무리하고 미납 법인세에 대해 800억원대 추징금을 부과했다.

관련자 추징금까지 더할 경우 액수는 더욱 클 것으로 추정된다.

국세청은 지난 5월부터 이마트, 신세계건설와 같은 신세계 주력 계열사에 대해 고강도 세무조사를 진행했다.

신세계건설은 지난 17일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추징금 80억1000만원을 부과받았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세무조사가 마무리된 지난 6일 전·현직 임직원 명의로 돼 있던 이마트, 신세계, 신세계푸드 3개사의 차명주식을 실명 전환했다.

실명 전환한 37만9733주는 6일 종가 기준으로 약 827억원에 달한다.

국세청은 해당 주식과 관련해 조세포탈 혐의는 없는 것으로 보고 최대 70억원의 증여세만 물리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환수 국세청장은 지난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박영선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의 질문에 "주식을 명의신탁했다는 이유만으로는 조세포탈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 대법원의 일관된 판례"라며 조세포탈 혐의가 없다며 이 회장을 두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