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정부 시위가 시리아 수도 다마스커스 등 전국에서 이어지면서 정부가 강경진압에 나서 80여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아 국민들은 금요 합동예배를 마친 뒤 다시 거리로 몰려나와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진나달 18일 시위가 시작된 이래 최대규모였다.
이날 시위는 남부 다라와 수도 다마스쿠스 등 전국적으로 수만 명의 인파가 거리를 뒤덮었다.

당황한 시리아 보안 당국은 실탄을 쏘며 시위대 강경 진압에 나섰고 희생자가 속출했다.

이틀전 시리아 정부는 48년만에 비상사태법을 폐지하며 시위대를 누그려뜨리려 혔지만 오히려 시위는 더 확산됐고 강경진압으로 이어졌다. 지금까지 수십명이 숨져 최대 유혈사태로 얼룩졌다.

수도 다마스쿠스에서도 시위 시작 이후 처음으로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로써 지금까지 민주화 시위 과정에서 숨진 사람은 3000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틀 전 시리아 정부는 48년 만에 비상 사태법을 폐지하고 평화 시위를 허용하는 대통령령을 발표했다. 

하지만 시위대는 정부의 개혁 조처가 여전히 미흡하다며 정권 퇴진까지 요구하고 있다.
또 시리아 인권 운동가들도 처음으로 공동 성명을 내고 시위대를 지지하고 나서는 등 반정부 시위는 갈수록 확산되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