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가가 실종 아동 찾기가 만났다.

실종아동 찾기 미술전시회 'MEMORES'가 서울지하철 4호선 환승역인 충무로에서 열려 오가는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어린 학생들이 책가방, 혹은 유치원 가방을 멘 채 서있는 실제 사람처럼 생동감있고 발랄한 모습으로 서있다.

그들은 인형이었다. 부모곁에서 사라진 실종아동들이기 때문이다. 부모가 잃어버렸을 때의 모습과 현재 나이와 함께 자란 모습을 함께 담아내 우리가 보았음직하거나 혹시라도 볼 수 있다면 부모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주기 위해 어린이의 인상착의를 토대로 실물처럼 만들어진 미술 작품이다. 일종의 미술을 통한 실종아동 찾아주기 캠페인인 셈이다.

대학 미술학과를 중도에 그만둔 젊은 미술작가 신용희씨.
'MEMORES'는 바쁜 일상에 대중들의 기억 저편으로 사라져가는 실종아동을 찾으려는 부모들의 절규를 미술을 통해 현실속으로 끌어내 바쁜 일상에 잊혀지는 실종아동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실종아동을 찾아주기 위한 노력을 겸해 기획된 것이다.

하지만 작업은 쉽지 않았다고 한다. 신씨는 "여러가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혹시나 그들에게 작게나마 해가 되는 일이 있지나 않을까하는 마음을 추스르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말했다.

신씨는 "하지만 이 작업을 통해서 일어나는 좋은 결과들이 실종아동과 그 가족들을 위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런 일들이 일을 하는 작가로써의 책임감과 의무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햇다.

그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평소 실종아동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계신가요?"라고 묻는다.
실종아동에 대한 홍보는 많이 이뤄지고 있지만 큰 효과는 보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신 작가는 "우리는 실종아동이라고 부르지지만 장기 실종아동들은 벌써 청소년이 되었고 성인이 됐다. 그들이 잃어버린 5년, 10년을 되찾아준다면 얼마나 뜻깊은 일이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찾아보자고 한다.
신 작가는 "그들 한명 한명도 대한민국 국민이고 한 가정의 아이들이다"는 것이다.

신 작가는 "물론 실종아동, 그것도 장기 실종아동을 찾는 일은 쉽지 않은 현재로써는 기적과도 같은 일일 수도 있다"고 인정한다.

하지만 희망한다. 기적이 일어나기를,,, 기적이라는 말은 일어나기에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작은 힘을 하나하나 모아 그들의 잃어버렸던 시간을 다시 되찾아 주기를 희망한다는 말의 울림이 세상으로 퍼져나가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