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19일 헌법재판소가 강제 해산결정한 통합진보당의 이상규 김미희 전 의원이 오는 4.29 보궐선거에 출마히기로 했다.

두 사람은 정부의 정당해산 심판 청구에 의한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은 해산한다. 의원직 상실도 결정한다는 결정에 따라 의원직을 상실했고 이들 의원의 지역구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것이다.

두 사람은 지난 5일 국회 정론관에서 4월 29일 실시되는 보궐선거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들은 이정희 전 대표의 출마설에 대해서는 "근거없는 얘기"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헌법과 법률에도 없는 국회의원직 박탈 결정은 초법적 권한 남용이다. 이번 출마는 개인의 명예를 되찾기 위함이 아니라 박근혜 정권이 짓밟은 유권자들의 정당한 권리를 되찾기 위한 것”이라고 현 정권의 민주주의 탄압으로 규정했다.

이어 “이번 4·29 보선은 박근혜 정권 2년동안 상처받은 민심을 치유하는 선거”라며 “종북몰이 마녀사냥의 광기 아래 짓밟힌 민주주의를 되살리는 선거”라고 말했다.

이상규 전 의원은 서울 관악을 선거구에, 김미희 전 의원은 성남 중원에 출마할 예정이다.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 전에 이 전 의원은 서울 관악을에서, 김 전 의원은 성남 중원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이 전 의원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야권 전체의 연대가 필요하다”며 “새정치연합이든 국민모임이 추진하는 야권 신당이든 마음을 열면 화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광주 서을 국회의원이었던 같은 당 오병윤 전 의원의 경우 “출마를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정가에서 나돌고 있는 이정희 전 대표의 서울 관악을 출마설에 대해선 "근거 없는 얘기”라며 “심신의 피로가 누적된 상태며, 출마설은 내부적으로도 거론된 바 없다”고 말했다.

두 전직 의원들의 전격 출마 결정에 따라 이번 4월 보선은 새정치연합과 국민모임 신당 등 3명의 야권 후보가 각 지역구에서 출마해 야권 후보들이 난립하는 양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병윤 전 의원도 광주 서을 출마가 유력하다. 오 전 의원 측 지인은 "사실상 출마를 굳히고 박근혜 정권의 부당한 정치보복과 80년대 피흘림으로 얻어놓은 선진정치 문화인 민주주의가 훼손되고 있어 이를 회복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헌법재판소가 내린 정당 해산 결정의 근거가 됐던 이석기 전 의원에 대한 내란음모 혐의가 대법원에서 무죄로 최종 판결난데다 헌재가 작성한 결정문에 일부 사실과 다른 부분이 확인돼 헌법재판소 결정이 정치적으로 결정되다보니 허점을 드러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상태다.

전 통합진보당 일부 당원은 헌법재판소가 사실과 다르게 결정문을 작성해 피해를 입었다며 박한철 헌버재판소장 등을 상대로 재심청구와 함께 손해배상을 청구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