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6년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 군인에 의해 약탈됐던 외규장각 도서가 145년만에 고국의 품으로 돌아온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프랑스 국립도서관과 외규장각 도서 환수에 최종 합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외규장각 도서는 1782년 정조가 왕실관련 서적을 보관하기 위해 강화도에 설치한 도서관으로 규장각의 부속도서관인 외규장각에 보관됐던 도서를 일컫는다.

정부는 국가 주요 행사의 내용을 정리한 의궤와 더불어 여러 서적이 있으므로 역사를 연구할 수 있는 중요하고 정확한 사료여서 프랑스 정부와 약탈된 도서를 환수하기 위해 지속적인 환수를 요청해 1993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환수를 약속받았다.

이번 약정은 지난 2010년 한불 정상회담과 올 2월 진행된 아태국장간의 정부 합의문 후속조치로 진행된 것으로 외규장각 도서가 한국으로 돌아오기 위한 기술적이고 세부적인 사항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약정에 의하면 외규장각 도서는 오는 28일부터 5월 31일까지 총 4차례에 걸쳐 한국에 돌아오게 된다. 한 차례에 몇 권씩 환수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세부 사항은 추후 논의를 거쳐 정해진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를 기념해 전통의례에 따른 기념행사와 특별전시회를 개최하며 국내 전문연구자들로 구성된 팀을 만들어 집중 연구 사업을 시행한다. 특별전시회는 오는 7월 19일부터 9월 18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