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대지진과 쓰나미로 시작된 대량의 방사성 물질이 누출된 후쿠시마 원전이 일본은
물론 전세계를 핵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최악의 핵재앙 위기가 일촉즉발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최후까지 현장에 남은 원전 직원
50명이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

폭발로 제1원전 4개호기가 성한 곳이 하나도 없는 후쿠시마 원전을 모두가 떠난 가운데 이들만이 어둠과 방사능 위험속에서 처절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

원전 2호기 폭발(15일)로 인한 격납고 손상으로 방사능 대량유출로 수도 동경에서 세슘이 검출된 15일 칸 나오토 총리는 지난 15일 후쿠시마 사고대책 통합연락본부 출범을 직접 발표하며 "이제 당신들 밖에 없다. 철수하면 도쿄전력은 100% 박살난다. 각오해달라"며 비장한 주문을 던졌다.

이들은 재앙을 연료봉 노출로 인한 격납용기 온도상승을 막기 위해 제어장치 마비로 바닷물을 투입해 원자로를 냉각시키려면 격납용기의 뚜껑을 열어 증기를 빼는 등의 작업은 수작업으로 하고 있다.

간 총리는 "원전에 남은 사람들은 자신들이 위험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원자로를 냉각시키기 위해 물을 주입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작업이 중단되기도 하고 속도도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일반인의 1년 허용치의 수백 배에 이르는 방사능 수치 때문에 15분 이상 현장에 머물 수 없는데다 현장이 칠흑같이 어둡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원전을 관리하는 도쿄전력은 특단의 대책까지 강구하고 있다.

도쿄전력 관계자는 "원자로에 접근하기 위해 물 펌프를 갖춘 소방차를 들여올 계획이라면서도 하지만 원전 3호기와 4호기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 지 정확히 알아야한다 말했다.

이런 가운데 5,6호기까지 냉각수가낮아지고 있어 당국은 초긴장 상태다.
도쿄전력은 외부에서 송전선을 끌어들여 비상 노심 냉각 장치를 복구한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에도 바닷물을 투입하는 비상 냉각 작전이 성공해서 시간을 벌어줘야만 가능하지만 시간은 점점 최악의 재앙으로 향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 자위대는 16일 헬리콥터를 동원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3호기 상공에서 대량의 물을 투하할 준비를 진행했으나 방사선량이 증가, 이를 포기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NHK는 자위대가 정부 대책본부의 요청을 받고 이같은 작업을 시작했다면서 3호기에서는 이날 아침부터 하얀 연기 모양의 물질이 올라오는 상태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4시 이전 활주로를 이륙한 헬리콥터가 인근 상공을 비행 중 자위대원이 받을 방사선량이 관련 규정상 상한선인 50mSv(밀리시버트)를 크게 넘어섰기 때문이다.

앞서 도쿄전력은 3호기의 사용 후 핵연료를 보관하고 있는 수조가 더이상 냉각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판단했고, 이에 따라 정부가 물 투하작업을 자위대에 요청했다.

자위대는 헬리콥터가 대량의 물을 넣은 용기를 이용, 3호기의 상공을 오가며 물을 투하할 계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