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결정과 관련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44)는 강도높게 비판했다.

통합진보당은 헌법재판소가 19일 정부(법무부)의 정당해산청구심판 사건의 손을 들어 정당해산 결정을 내리자 총력투쟁을 선언했다.

통합진보당은 이날 서울광장에서 대규모 항의집회를 여는 등 정권퇴진 투쟁 등 다양한 고강도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희 대표는 헌재 결정 직후 입장 발표를 통해 "말할 자유, 모임의 자유를 송두리째 부정당할 암흑의 시간이 다시 시작되고 있다"며 "박근혜 정권이 대한민국을 독재국가로 후퇴시켰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오늘 정권이 통합진보당을 해산했지만, 우리 마음 속에 키워온 진보정치는 끝까지 해산할 수 없다"며 "고단한 민중과 갈라져 아픈 한반도에 대한 사랑마저 금기시킬 수 없다. 진보정치는 포기하지 않는다"고 결의를 밝혔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재판관 8대1로 통합진보당 해산과 소속의원 자격 박탈을 선고했다.

헌재의 결정으로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미희(48·성남중원), 오병윤(57·광주서구을), 이상규(49·서울관악을), 의원과 비례대표인 이석기(52), 김재연(34) 의원은 의원직을 박탈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