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현대자동차 투싼ix 차량의 에어백 결함 여부를 조사 중이다.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은 국토부의 지시로 지난 3월부터 투싼 차량의 에어백 제작결함을 조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에어백 결함이 지적된 투싼ix 차량은 미국에서 14만대, 국내에서 12만 2000여 대가 이미 리콜된 상태다.

현대차는 에어백 조립 과정의 문제 때문에 리콜을 진행한다고 밝혔지만 자동차안전연구원은 다른 원인으로 에어백이 아예 펴지지 않을 가능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져 에어백 리콜의 원인에 대해 서로 다르게 보고 있다.

현대차가 밝힌 리콜 사유를 보면 현대차는 지난 5월18일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제출한 서류에서 에어백이 운전대에 느슨하게 장착돼 운전자가 다칠 우려가 있다며 2011~2014년 생산된 미국13만7500대, 푸에르토리코 3500대에 대해 리콜했다.

또 국토부는 5월19일 투싼에 대해 경음기 커버가 적절하게 장착되지 않아 떨어져 나갈 수 있어 에어백 성능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발견돼 12만 2561대에 대해 리콜했다.

그러나 연구원이 조사를 하는 이유는  지난해 7월 충북 충주에서 투싼 차량이 도로변 바위를 들이받은 뒤 에어백이 전혀 작동하지 않아 20대 운전자가 사망한 사고가 직접적 계기가 됐다.

국토부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결함조사 가운데 에어백과 관련된 차종은 투싼 밖에 없다.
또 리콜 실시와 조사 시점도 차이가 있다. 현대차가 투싼에 대해 리콜을 발표한 시점은 5월이다. 그러나 교통안전연구원은 3월부터 조사에 착수했다.

연구원 측은 현대차가 리콜한 것은 에어백이 조립 과정에서 제대로 고정되지 않아 설계한 각도대로 터지지 않을 가능성 때문인데 우리는 다른 원인 때문에 에어백이 아예 펴지지 않을 가능성을 조사하는 것"이라면서 "연말까지는 마무리 지으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투싼ix는 지난 5월 3723대가 판매됐다.